로 보은”
기사입력 2005-04-15 16:00
최종수정 2005-04-15 16:00
“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”(마 7:12)
화이트 스타일 치과 김준헌(41·소망교회) 원장은 이 성경 말씀을 항상 마음속에 품고 산다. 그를 신
앙인의 길로 인도해준 은인을 평생 기억하기 위해서다.
5공화국 시절인 1984년 서울대 치대에 입학한 김 원장은 시대의 아픔을 겪으면서 방황했다. 독실한
신자인 누나(김성신 외국어대 영어학과 교수)를 따라 어려서부터 교회에 나갔으나 구원에 대한 확
신은 없었다. 그런 그를 신림동에서 개척교회 목회를 하던 김시영(당시 반석교회) 목사가 집으로 초
대했다. 저녁식사로 라면과 찬밥 한 덩어리를 대접 받던 그를 김 목사의 여덟살 된 딸이 침을 삼키
며 바라보고 있었다.
“지금은 고인이 되신 목사님댁은 당시 라면이 귀한 음식일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했습니다. 그날 저
녁 목사님은 저를 주님께 인도하기 위해 가족은 굶기고 제게 저녁식사를 대접한 것이지요. 나중에
이 사실을 알고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. 울먹이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던 목사님의 딸
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려서요. 제게는 방황도 사치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.”
그날 이후 김 원장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는 치과의사라는 것을 깨닫고 공부에 전념,
군의관과 서울 암사동 병원을 거쳐 2003년 서울 역삼동에 10평 규모의 화이트 스타일 치과를 개원
했다. 신앙에 눈 뜨게 해준 은혜를 갚기 위해 김 목사의 가족을 대접하듯 정성을 다해 환자들을 진
료했다.
김 원장은 손상된 치아를 대체하는 임플란트 전문의다. 임플란트 시술법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원
통형과 선진형 기법인 치근형 두 가지가 있다. 실제 치아 뿌리 모양의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치근형
시술이 부작용도 덜하고 효과적이다. 김 원장은 1997년부터 치근형 임플란트를 시술,명성을 얻었
다. 그는 또 덧니와 튀어나온 앞니 등을 가지런히 바로 잡아주는 치아성형에도 일가견이 있어 영화
배우 유오성,가수 채리나 등 연예인 단골이 많다.
김 원장의 섬세하면서 정성스런 치료는 금방 소문이 났다. “경쟁이 치열한 강남지역에서 짧은 시간
에 자리잡을 수 있었고 10평으로 시작한 병원이 2년만에 100평 규모로 커졌습니다. 하나님께서는
방황하던 시절의 저를 매로 치는 대신 축복으로 인도하신 거지요. 그래서 제가 받은 은혜를 이웃에
게 나눠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.”
김 원장은 서울대 치대 선후배들과 함께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. 치아교정 임플란트 발치 등 전공분
야가 다른 5명이 진료부문을 나눠서 맡고 있는 것. 그는 “선후배들 중에서 제가 신앙심이 가장 부족
한 것 같다”고 겸손해 하면서 “병원 수익의 사회환원에 모두 뜻을 같이 하고 있다”고 말했다. 또 병
원 이름을 ‘화이트 스타일’로 지은 것은 세상을 좀더 환하게 밝히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라고 설명했
다.
지난해 서울경찰청 지정치과로 선정된 뒤 김 원장은 경찰관들에게 많은 진료 혜택을 주고 있다. 또
㈜교원나라와 합동으로 소년소녀 가장 30여명을 여름방학 때 초청,무료로 진료할 계획이며 소망교
회 의료선교회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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